2012년 Apple이 iOS6를 발표하면서 Passbook을 소개했습니다. 기사들은 일제히 Apple의 Passbook과 Google의 Google Wallet을 비교하면서 passbook의 우세를 점쳤었죠. (예. CNET 기사 http://www.cnet.com/news/ios-6-passbook-vs-google-wallet/ )

그 이유로 흔히들 내세웠던 것이 제 기억에는

(1) barcode는 이미 많은 매장에 설치되어 있으므로 추가 설치비용이 필요없음.
(2) NFC는 추가 설치하기에 매우 비싸므로, 매장 업주는 이를 싫어함.

이었습니다. 실제로 위 기사에서도 Google은 limitation of NFC 가 serious bottleneck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지요. 즉, 매장 점주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barcode보다 NFC가 더 좋은 선택이며, Passbook이 Google Wallet보다 더 널리 퍼질 수 밖에 없어 Google Wallet은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슈퍼마켓 편의점이야 이전부터 barcode reader기를 사용했다고 쳐도, 그 외 다수의 매장들도 그랬는지는 의문입니다.
빵집에 빵에 모두 바코드가 붙어 있지 않았고, 심지어 지금도 안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해피포인트 적립을 위해 모든 파리바게뜨 매장은 바코드 리더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당장 지금 창밖에 보이는 상점들을 보시면 (이러한 기사들에 힘입어서 바코드 사용이 많이 늘어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바코드를 사용하지 않는 매장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C방/중국집/커플스파/헤어샾 등등… 2012년에는 아마도 지금보다도 바코드 지원 매장이 더 적었겠지요.

또한 NFC 리더기의 2012년도 가격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barcode scanner와 NFC reader기의 가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아마존에서 검색한 barcode scanner 및 NFC 리더기 가격이 나와있습니다. 유선 barcode scanner는 25.79불, 무선 barcode scanner는 56.99불, 그리고 NFC reader기는 39.99불 입니다.

또한 매장 점주 입장에서는 barcode를 선호했을지라도, 적어도 사용자는 NFC에 손을 들어줬어야 합니다.
<barcode앱을 실행하고, barcode를 선택하여 보여주고, 점원이 그 barcode를 찍는 것>

<교통카드를 찍는 것>.
편의성 측면에서 보면, 누가봐도 NFC의 압승입니다.

 

그런데 왜 Passbook이 우월하다고들 했을까요?
그러면 지금은 Passbook이 Google Wallet보다 사람들이 훨씬 좋아하는 서비스가 되어 있을까요?

 

다음의 구글 트렌드 결과를 한번 보시죠.

사람들은 2012년 말 Passbook에 반짝 관심을 보였지만, 2013년 이후로 그 관심도는 급격히 줄어 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Google Wallet은 꾸준히 검색이 되고 있지요. 과연 Passbook이 Google Wallet 을 이겼다고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어찌보면 Apple은 Passbook을 추후 써먹기 위한 포석 정도로만 남겨두고 있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 Apple은 그토록 관심받던 passbook을 관리하지 않고 있을까? 저는 아마도 (NFC에 비해) barcode방식의 불편함이 큰 이유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대신 Passbook의 빈자리를 iBeacon이 채우고 있습니다. 아래 트렌드 그림을 보시면 Passbook은 검색량 측면에서 iBeacon에 역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iBeacon이 나오면서 정말 신기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Passbook(Barcode) vs Google Wallet (NFC) 구도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두지 못하자, 이제는 iBeacon(Bluetooth LE) vs Google Wallet (NFC)의 구도로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림 출처 : http://www.pyrim.com/category/mobile-payments/ )

사실 BLE와 NFC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이지, 둘 중에 어떤 것이 좋으냐를 논할 기술이 아닙니다. NFC는 초근거리, BLE는 range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방식의 사용 시나리오를 단순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BLE는 BLE대로 적절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을 것이고, NFC는 NFC대로 적절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상호보완적으로 두 기술을 어떻게 merge해서 사용할까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도대체 NFC는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밉보였을까요?

적어도 구글 월렛은 안전을 너무 고려한 나머지 사용하기가 교통카드 처럼 편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리더기에 접촉' – '비밀번호 입력' – '다시 접촉' 의 과정을 거쳐야 결제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바코드 방식에 비해 크게 편하다는 느낌이 없죠. 어떻게든 한번의 접촉으로 결제가 되도록 했어야 하는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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